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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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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광장 밖, 문화적 느낌은 달랐다 [현장]촛불집회 앞둔 광화문 주변 분위기 미디어스 안영춘 기자 jona0712@hanmail.net 경찰은 뉴라이트전국연합·국민행동본부 등이 집회를 열고 있는 10일 서울광장 안쪽과 광장 가장자리를 따라 둥글게 늘어선 촛불집회 참가 단체들의 천막촌 사이를 인계철선으로 둘러쳤다. 그러나 정작 양쪽을 갈라놓은 건 경찰이 아니었다. 양쪽은 분위기, 문화적 느낌에서 확연히 차이가 났다. 행사장 안쪽은 엄숙함과 비장함만이 낮게 깔려 흘렀다. 이와 달리 행사장 바로 코앞에서는 시민 대여섯명이 경쾌한 개사곡에 맞춰 발랄한 댄스를 선보였고, 이를 지켜보는 시민들은 쏟아지는 초여름 햇살을 하얀 이로 튕겨내며 헤설프게 웃고 있었다. 경찰의 인계철선은 저기압과 고기압이 만나 형성된 기압골인 셈이었다. 광장을 벗어나 태평로 ..
1인 미디어, 새로운 촛불입니다 우리 모두가 기자이고 미디어 감시자다 미디어스 안영춘 기자 jona0712@hanmail.net 놀라움 앞에서는 지금 누구나 하나다. 거리 위의 사람들도, 거리 밖의 사람들도, 버스와 물대포로 가로막은 자들도, 그 장막 뒤 구중심처에서 웅크린 자들도. 그러나 전대미문의 사태 전개 앞에서, 경계는 선명하고 가파르다. 긍정하는 자-부정하는 자, 즐거운 자-두려운 자, 두 눈 부릅뜨는 자-애써 눈감거나 겨우 실눈 뜨는 자. ‘배후’는 명확하다. 이명박 정권과 조·중·동! 반면, ‘주동’과 ‘핵심’은 모호하다. 아니, 헤아리고 가늠할 수 없을 만큼 다양하다. 광우병 쇠고기는 죽어도 못 먹겠다는 소비자, 0교시와 사교육에 신음하는 학생·학부모, 전국의 산과 강을 뚫고 파헤쳐 기껏 거대한 ‘목욕탕’을 만들려는 계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