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기사가 된 글

(120)
검찰, 정연주 전 KBS 사장 불구속 기소 "적자면해 연임하려 1892억 날려"…정씨 쪽 "납세도 죄인가" 미디어스 안영춘 기자 jona01@mediaus.co.kr 정연주 전 KBS 사장이 20일 세무 소송 과정에서 KBS에 1892억원의 손실을 끼친 혐의(업무상 배임)로 불구속 기소됐다. 정 전 사장이 기소됨에 따라 국세청과의 소송을 취하하고 환급금에 합의한 것의 적법성을 둘러싸고 치열한 법정 공방이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 정 전 사장 변호인단은 "세금을 낸 것이 범죄가 되느냐"며 강하게 반발했다. 서울중앙지검 조사부는 이날 "정 전 사장은 2005년 6월 국세청을 상대로 제기한 법인세 부과 취소 소송 항소심을 진행하면서 회사의 적자를 메우기 위해 556억원만 환급받기로 합의하고 소송을 취하해 회사가 실제 환급받을 수 있는 2448억원을 받지..
KBS 이사 3명, 유제천 이사장에 '항의 질의서' 회의 절차 '불법성' 조목조목 따져…"운영 편파적" 지적도 미디어스 안영춘 기자 jona01@mediaus.co.kr KBS 이사회의 지난 8일 정연주 사장 해임 제청 결의와 13일 후임 사장 후보 공모 결의에 대해 남윤인순·이기욱·이지영 이사가 유재천 이사장에게 공개질의서를 보내 회의 절차의 불법성 등을 따졌다. 이들 이사는 공개 질의서에서 지난 8일 이사회와 관련해 △이사장을 비롯해 5인의 이사들이 전문위원과 함께 지난 7일 서울 강남 리츠칼튼 호텔에서 숙박한 자리의 성격과 내용 △KBS가 경찰난입에 의해 씻을 수 없는 모욕을 당한 데 대한 책임 △사장과 감사에게 일시, 장소, 부의안건을 통보하지 않았고, 부의안건을 심사숙고해서 의결안건을 처리하지 못하게 했으며, 사장의 의견진술권을 박탈하는 등의 규..
“정권과 경영진 덕에 싸울 이유를 알았다” [인터뷰]PD수첩 ‘광우병 쇠고기’ 편 제작한 김보슬 PD 미디어스 안영춘 기자 jona01@mediaus.co.kr 벌써 넉 달이 지났다. 이명박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에서 미국산 쇠고기 전면 개방에 합의하고 파안대소한 지도, 미국산 쇠고기가 절대 안전하다는 정부 주장이 사실인지 확인하기 위해 미국행 비행기에 오른 지도. “벌써 그렇게 됐어요?” MBC 김보슬 PD는 “넉 달이 지났다”는 얘기에 화들짝 놀랐다. 넉 달 새 세상은 완전히 변해 있었다. 넉 달 전과 넉 달 뒤는 완전한 단절이었고, 시간관념은 증발해버렸다. 어제 해임된 KBS 사장은 오늘 검찰에 체포되고, KBS 사장이 체포된 날 MBC 경영진은 PD수첩 사과방송을 내보내기로 결정했다. 8월12일 저녁, 김 PD는 5년째 다닌 회사 1층 ..
KBS 사장엔 M&A 전문가가 적임? ‘공영방송 사영화-비판언론 소멸’ 각본 완성 위한 완벽 캐스팅 미디어스 안영춘 기자 jona01@mediaus.co.kr ‘정연주 해임 너머’에는 무엇이 있을까? 이명박 정권이 정연주 KBS 사장을 ‘무덤’ 속으로 보내려면 대통령의 해임 재가와 검찰의 신병처리까지 아직 몇 단계 절차가 남아 있지만, 그의 ‘부활’은 현실적으로 기대하기 어렵다. 이명박 정권은 KBS를 장악하기 위해 법과 상식을 물리력과 궤변으로 궤멸시키는 전술로 상징적 진지를 거푸 ‘돌파’했다. 앞으로는 일사천리다. 대통령이 서명하는 데는 1초도 걸리지 않을 것이다. 법과 상식의 폐허 위에서 집행하는 검찰의 ‘무법’은 그 스스로 이미 ‘합법’이다. 허물어진 상징은 고지를 지키려는 쪽에도 더는 큰 의미가 없다. 상징의 완충장치가 무너졌으니,..
"새롭게 다시 전선으로 달려갑시다!" [인터뷰] 경찰에서 풀려난 최상재 언론노조 위원장 미디어스 안영춘 기자 jona01@mediaus.co.kr 오늘 오후 6시14분, 기자의 휴대전화로 문자 메시지가 도착했다. 발신자는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 최상재. 내용은 “모두 고맙습니다. 새롭게 다시 전선으로 달려갑시다”였다. 어제 평화로운 방송장악 저지 촛불 집회 현장에서 ‘달려갔다’가 예상을 깨고 (너무 일찍) 오늘 오후 늦게 풀려난 최상재 위원장을 전화로 곧바로 인터뷰했다. 최 위원장은 언론노조 사무실에서 오늘 밤 열릴 방송장악 저지 촛불집회에서 발언할 내용을 마련하던 중이었다. - 동작경찰서에 갇혀 있는 동안, KBS 이사 6명이 정연주 사장에 대한 해임 결의안을 채택했다. 이사 6명에게 하고 싶은 말은? = 경찰서 안에서 얘기를 들었다. 오..
'건국'은 아직 계속되고 있다 '건국절' 개명 시도를 앞두고 경향신문이 돋보이는 이유 미디어스 안영춘 기자 jona01@mediaus.co.kr 태초에 국가가 있지 않았다. 국가가 있기 전에 국민 될 사람이 먼저 있었다. ‘민주주의 공화국’이란 바로 그 사람들이 스스로 국가를 구성한 주인(민주주의)이며, 국가는 그 사람들이 스스로를 다스리기 위해 만든 협의체(공화국)임을 명시한 개념이다. 촛불집회 주제가인 는 이같은 국가의 설립 과정과 의미를 법전 밖 거리에서 새삼 상기시킨다. 그래서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라고 외치는 촛불시민을 짓밟는 공권력의 행위는 미친개가 밥 주는 주인을 무는 꼴과 같다. 건국절 개명 시도, 촛불 계승으로 비칠 수 있다 이명박 정부가 ‘광복절’을 ‘건국절’로 개명하겠다고 한다. 그 의도가 무엇이든, 이번 기..
PD수첩 판결서 2002 월드컵을 떠올리다 예상기사 빗나가면 허위보도?…신문들 아전인수가 허위보도! 미디어스 안영춘 기자 jona01@mediaus.co.kr 올림픽이 며칠 안 남았다고 하니 스포츠 얘기로 시작해 보자. 2002년 한·일 월드컵 개막전 프랑스 대 세네갈 경기는 1-0, 세네갈의 승리로 끝났다. 4년 전 우승팀이자 피파 순위 1위 팀이 월드컵 첫 출전팀에게 무릎을 꿇었다. 그렇다면 개막전을 앞두고 프랑스의 낙승을 예상한 언론 보도는 ‘허위’인가? 나는 이 질문을 지금 서울남부지법 민사15부(김성곤 부장판사)에 던지고 있다. MBC 이 미국인 아레사 빈슨의 사망 원인을 인간광우병(vCJD)으로 추정한 것에 대해 ‘허위 보도’라고 판결한 그 재판부 말이다. (재판부는 “이미 두 차례 후속보도를 내보냈으므로 정정보도 청구를 기각했을 뿐,..
난 'PD수첩'에 절대 사과 받지 않겠다! 방통심의위 '사과방송' 결정은 시청자에 대한 폭력 미디어스 안영춘 기자 jona01@mediaus.co.kr 17일 아침 신문을 펼쳐들고, 난 심한 모욕감을 느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위원 9인 가운데 3인은 "이거 뭐 하는 짓이냐"며 항의 퇴장하고,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이 임명한 위원 6인만 덩그마니 남아 MBC PD수첩에 대해 "시청자에게 사과하라"는 결정을 내렸다는, 전날 심야의 소식이 실려 있었다. 15일 밤, 그리고 16일 아침, TV와 인터넷으로 PD수첩 'PD수첩 진실을 왜곡했는가?' 편을 두 번에 걸쳐 꼼꼼히 뜯어본 나로서는, 뒤통수를 한 대 얻어맞은 기분이었다. 나도 PD수첩 보고 감탄했다 고백하건대, 난 그 프로그램을 보고 감탄했다. KBS 손관수 기자가 "방송쟁이 입장에서 PD수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