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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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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애도가 본질이다 지난해 세월호 참사가 나고 처음 만든 에 썼던 기사다. 1년이 지나고 돌아보니 참사 이후의 시간은 그때 상상할 수 있었던 가장 나쁜 시나리오가 하나하나 현실화된 시간이었다. 그래서 세월호는 현재진행형의 참사다. 김진영 철학아카데미 대표 인터뷰 철학자가 본 세월호 참사 애도 [나·들 2014.05 제19호] 세월호 참사는 ‘죄 없는 아이들의 희생’을 넘어 ‘가장 약한 존재의 침몰’이다. 철학아카데미 대표 김진영 선생은 애도의 정의를 바로잡고 죽은 자들과 새로운 관계를 맺을 때, 비로소 그들의 고통이 나의 고통이 되어 새로운 삶의 지평을 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한겨레 박승화 이 인터뷰의 모티프는 영화 (2007)이다. 유괴 뒤 살해된 어린 아들을 화장장 불길 속으로 떠나보내는 신애는 대성통곡하는 아이 ..
‘국대 도지사’ 홍준표의 국익론 앞에서 처음엔 차두리가 아예 축구선수를 그만두는 줄 알았다. 글을 쓰려고 검색해보니 국가대표만 은퇴한 거란다. ‘국가대표 은퇴’가 처음 있는 일은 아니지만, 따져보면 언어도단이다. 은퇴란 자신이 원할 때까지 머물 수 있다는 전제 위에서 행하는 자발적 이탈이다. 슈틸리케 국가대표 감독은 혹 이런 말을 하고 싶지 않을까. “이봐, 두리. 덕분에 한국 속담 하나 배웠어. ‘떡 줄 사람은 생각도 않는데 김칫국물부터 마신다’. 당케!” 물론 그는 여전히 탁월한 선수다. 그의 아버지 차범근은 TV 광고에 나와 아들의 스태미나에 경탄하며 “은퇴하기에 아깝다”고 너스레를 떤다. 그 모습을 보니 옛 생각이 났다. 1978년, 차범근은 한국 선수 가운데 최초로 국외 리그, 그것도 당대 최고 리그라던 서독(현 독일) 분데스리가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