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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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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 십자가 전쟁 ‘하이브리드’는 미래학자들이 단골로 입에 올리는 개념이지만, 한국에서의 실상은 미래적인 것과 거리가 멀다. 오히려 과거로 퇴행하는 이들의 활용 양상이 도드라진다. 현대자동차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기술력은 “북한 인권 외면하고 동성애 옹호하는 인권위 해체하라”고 외치는 ‘애국 기독교’ 단체들의 하이브리드한 명제 만들기 능력을 따라가지 못한다. 서울시민인권헌장 공청회장에서 성소수자를 향해 “당신, 세월호 주체지?”라고 4차원 공격을 가하는 것도 하이브리드한 저들이기에 가능하다. 그러니 ‘북한 인권과 동성애’, ‘세월호 참사와 성소수자 인권’의 함수관계에 합리성의 잣대를 갖다 대봐야 영화 를 뉴턴의 고전 물리학으로 접근하는 것만큼이나 요령부득이다. 저들의 담론은 논리 영역의 외부에서 구성된다. 그렇다고 저들을 ..
서경석 목사, ‘마이크 빼앗는’ 자유발언대 ‘촛불광장’ 부근서 기독교사회책임 촛불반대 집회 미디어스 안영춘 기자 jona01@mediaus.co.kr “평화시민 평화시위.” 14일 저녁 서울 광화문 네거리에서 서울광장으로 가는 길목 곳곳에는 이런 구호가 적힌 손팻말이 쌓여 있었다. 거리에 촛불이 밝혀진 지 38일. 전날 평화의 거리를 전쟁터로 만들어버린 보수단체의 섬뜩하게 각지고 날선 연병장 구호를 쿨하게 타고 넘는 구호였다. 이제 시민들은 가장 적절한 시기에 가장 적절한 언어를 스스로 도출하는 경지에 이르고 있다. 촛불집회 장소인 서울광장에서 50m쯤 떨어진 파이낸스센터 앞. 기독교사회책임 공동대표인 서경석 목사가 ‘더 이상의 촛불시위는 법치를 무너뜨리고 국가 경제를 어렵게 합니다’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휠체어에 앉아 있었다. 그의 주변으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