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5/11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욕실 청소, 그 특수함에 대하여 -5월8일, 참나무씨의 어떤 하루 가사노동에서의 평등은 다음 두 가지가 달성된 상태라고 할 수 있다. 첫째, 성별분업의 폐지. 둘째, 일의 합리적인 분담. 성별분업이란 남성이 해야 할 일과 여성이 해야 할 일을 구분해놓은 것처럼 보이지만, 그 실상은 남성이 해서는 안 될 일과 여성이 해서는 안 될 일을 금기로서 못 박은 것이다. 여기에 노동의 장소가 가부장제의 집 내부로 옮겨지면 다시 남성이 해서는 안 될 일로만 국한되는데, 그것은 애초 가사노동이 여성만의 ‘의무’로 간주되기 때문이다. 여성은 뭐든지 해야 하는 반면, 남성은 예외적으로 해주는 것이고, 내키지 않으면 그마저 안 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래서 성별분업의 폐지는 (성)평등한 가사노동을 위한 필수불가결한 전제조건이다. 하지만 성별분업이 폐지돼도..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