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KBS

(29)
KBS 중견 PD들 “공영방송 사수 깃발 세우겠다” 90년 서기원 낙하산 반대투쟁 세대 성명…“초심으로 돌아갈터” 미디어스 안영춘 기자 jona01@mediaus.co.kr 지난 17일 단행된 사원 인사와 관련해 KBS 기자협회에 이어 중견 PD 52명이 비판 성명을 발표했다. 90년 4월 서기원 낙하산 반대 투쟁을 벌였던 이들 PD는 19일 ‘공영방송 사수의 깃발을 다시 세우며’라는 제목의 성명을 내어 “KBS 역사상 가장 중요한 시기에 여느 때보다 무책임하고 부도덕한 자들이 조직의 핵심을 장악하고, 설상가상 노동조합마저 개인의 영달을 위한 도구로 전락해 한줌도 안 되는 저들의 손에 의해 조직의 미래가 흔들리고 있다”며 “많은 선배들이 흘린 피와 땀의 희생으로 세운 공영방송의 가치와 제도가 또 다시 심각한 도전에 직면해 있는 오늘, 우리는 다시 초심으로..
“양심에 대한 홀로코스트이자 개그” KBS 기자협회, 사원인사 강력 반발…“철회 안하면 행동 나설 것” 미디어스 안영춘 기자 jona01@mediaus.co.kr KBS 기자협회(협회장 김현석)가 지난 17일 단행된 사원 인사에 대해 “양심에 대한 홀로코스트(대학살)”이라고 규정하고 “이번 인사가 철회되지 않으면 행동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이들은 19일 성명을 내어 “(이번 인사는) 법도 원칙도 최소한의 양식과 품위도 없이 진행된 인사 폭거”라며 “날짜가 바뀌기 직전인 밤 10시 무렵 당일잘 인사를 내는 엽기성은 지금까지 사측의 행태로 보아 차라리 개그에 가깝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더구나 권력 감시라는 언론 본연의 임무를 수행하는데 첨병 역할을 해온 프로그램 제작자들이 무더기로 인사 조치된 점은 현 경영진이 ‘권력 프렌들리’ 바이러..
PD수첩은 ‘언어 전쟁’이다 제 블로그에 들어와 본 게 언제인지 기억조차 나지 않는군요. 공과 사의 균형이 무너지고, 하루하루 정신없는 나날입니다. 무엇보다 글 쓸 시간이, 그럴 만한 마음의 평정을 찾을 겨를이 없습니다. 얼마 전 한 영화잡지에 발표했던 글을 올립니다. 제가 지은 집에 스스로 찾아올 기회가 많아지길, 그리하여 자신을 성찰할 수 있는 여유를 되찾기를 바라고, 벼릅니다. 휴~ PD수첩은 ‘언어 전쟁’이다 15년 동안 이름 석 자 뒤에 ‘기자’라는 호칭을 달고 살면서, 난 언론인이 1인분의 용량을 넘어서는 직업인이라고 생각해왔다. 나를 포함해 적지 않은 언론인들이 자신의 능력과 인격의 용량보다 큰 ‘사역’을 감당하고 산다. 비슷한 부류의 직업인으로 종교인, 교육자 등을 꼽을 만한데, 지식노동을 한다는 것 말고도 이들에겐 ..
검찰, 정연주 전 KBS 사장 불구속 기소 "적자면해 연임하려 1892억 날려"…정씨 쪽 "납세도 죄인가" 미디어스 안영춘 기자 jona01@mediaus.co.kr 정연주 전 KBS 사장이 20일 세무 소송 과정에서 KBS에 1892억원의 손실을 끼친 혐의(업무상 배임)로 불구속 기소됐다. 정 전 사장이 기소됨에 따라 국세청과의 소송을 취하하고 환급금에 합의한 것의 적법성을 둘러싸고 치열한 법정 공방이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 정 전 사장 변호인단은 "세금을 낸 것이 범죄가 되느냐"며 강하게 반발했다. 서울중앙지검 조사부는 이날 "정 전 사장은 2005년 6월 국세청을 상대로 제기한 법인세 부과 취소 소송 항소심을 진행하면서 회사의 적자를 메우기 위해 556억원만 환급받기로 합의하고 소송을 취하해 회사가 실제 환급받을 수 있는 2448억원을 받지..
KBS 이사 3명, 유제천 이사장에 '항의 질의서' 회의 절차 '불법성' 조목조목 따져…"운영 편파적" 지적도 미디어스 안영춘 기자 jona01@mediaus.co.kr KBS 이사회의 지난 8일 정연주 사장 해임 제청 결의와 13일 후임 사장 후보 공모 결의에 대해 남윤인순·이기욱·이지영 이사가 유재천 이사장에게 공개질의서를 보내 회의 절차의 불법성 등을 따졌다. 이들 이사는 공개 질의서에서 지난 8일 이사회와 관련해 △이사장을 비롯해 5인의 이사들이 전문위원과 함께 지난 7일 서울 강남 리츠칼튼 호텔에서 숙박한 자리의 성격과 내용 △KBS가 경찰난입에 의해 씻을 수 없는 모욕을 당한 데 대한 책임 △사장과 감사에게 일시, 장소, 부의안건을 통보하지 않았고, 부의안건을 심사숙고해서 의결안건을 처리하지 못하게 했으며, 사장의 의견진술권을 박탈하는 등의 규..
KBS 사장엔 M&A 전문가가 적임? ‘공영방송 사영화-비판언론 소멸’ 각본 완성 위한 완벽 캐스팅 미디어스 안영춘 기자 jona01@mediaus.co.kr ‘정연주 해임 너머’에는 무엇이 있을까? 이명박 정권이 정연주 KBS 사장을 ‘무덤’ 속으로 보내려면 대통령의 해임 재가와 검찰의 신병처리까지 아직 몇 단계 절차가 남아 있지만, 그의 ‘부활’은 현실적으로 기대하기 어렵다. 이명박 정권은 KBS를 장악하기 위해 법과 상식을 물리력과 궤변으로 궤멸시키는 전술로 상징적 진지를 거푸 ‘돌파’했다. 앞으로는 일사천리다. 대통령이 서명하는 데는 1초도 걸리지 않을 것이다. 법과 상식의 폐허 위에서 집행하는 검찰의 ‘무법’은 그 스스로 이미 ‘합법’이다. 허물어진 상징은 고지를 지키려는 쪽에도 더는 큰 의미가 없다. 상징의 완충장치가 무너졌으니,..
"새롭게 다시 전선으로 달려갑시다!" [인터뷰] 경찰에서 풀려난 최상재 언론노조 위원장 미디어스 안영춘 기자 jona01@mediaus.co.kr 오늘 오후 6시14분, 기자의 휴대전화로 문자 메시지가 도착했다. 발신자는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 최상재. 내용은 “모두 고맙습니다. 새롭게 다시 전선으로 달려갑시다”였다. 어제 평화로운 방송장악 저지 촛불 집회 현장에서 ‘달려갔다’가 예상을 깨고 (너무 일찍) 오늘 오후 늦게 풀려난 최상재 위원장을 전화로 곧바로 인터뷰했다. 최 위원장은 언론노조 사무실에서 오늘 밤 열릴 방송장악 저지 촛불집회에서 발언할 내용을 마련하던 중이었다. - 동작경찰서에 갇혀 있는 동안, KBS 이사 6명이 정연주 사장에 대한 해임 결의안을 채택했다. 이사 6명에게 하고 싶은 말은? = 경찰서 안에서 얘기를 들었다. 오..
방송 장악 고지 앞, 네티즌 밟고 진격? ‘비즈니스 프렌들리화’ 정책만으로도 방송 장악 가능한 정부 결국엔 네티즌과 맞닥뜨릴 것 제721호(2008. 8. 5) 특집기사 안영춘 기자 언론인 가운데 2008년 최고의 대박 스타는 정연주 한국방송공사(KBS) 사장이다. 한때 사내 노조와 맞서는 것도 벅차 보였던 그가, 지금은 개인 본위의 ‘은퇴’를 결정할 수 없을 정도로 강력한 상품성을 띠게 되었다. 프로그램 가운데는 단연 문화방송(MBC) ‘피디수첩’이 첫손 꼽힌다. 드리블 한두 번에 검사 5명이 전담 수비수로 달라붙을 만큼 화려한 명성을 얻었다. 그저 낙하산 불시착 하나 막으려 했을 뿐인데, 와이티엔(YTN)은, 영국 시인 바이런처럼, 어느 날 자고 일어나 보니 유명해져 있었다. 팬들은 와이티엔의 무명 시절을 기억하지 않는다. 낙하산 못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