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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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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기업·국민 힘모아 위기 극복하자” 이명박 대통령 첫 라디오 연설, 고통분담 호소 미디어스 안영춘 기자 jona01@mediaus.co.kr 이명박 대통령의 라디오 연설 ‘안녕하십니까, 대통령입니다’가 우여곡절 끝에 13일 오전 KBS2라디오를 통해 전파를 탔다. 이 대통령은 최근 미국발 금융위기와 관련해 정치권과 기업, 국민이 힘을 모아 경제위기를 극복하자는 내용으로 연설했다. KBS는 청와대가 미리 녹음한 이 대통령의 연설을 이날 아침 7시 15분부터 8분 동안 ‘안녕하십니까, 민경욱입니다’를 통해 방영했다. 이 대통령은 이 연설에서 “불확실성이 지배하는 요즘 선진국들이 경제성장률을 낮춰 잡고 있는데 우리도 내년까지는 그리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며 “이럴 때일수록 서로 믿지 못하고 각자 눈앞의 이익을 쫓다 허둥대면 모두가 패배자가 될 ..
언론이 ‘금융 쓰나미’를 팔아먹는 방법 시치미 떼기와 둔갑술로 위기의식을 상품화하다 미디어스 안영춘 기자 jona01@mediaus.co.kr 뉴스는 환경에 대한 불확실성을 줄이고 그 환경에 적응해 생존하려는 욕구를 채워주기 위해 태어났다. 예컨대 ‘비바람 부는 날은 신께서 노하셔서 불벼락을 내릴 가능성이 높으니 집밖으로 나다니지 말라’ 따위가 그 원형인 셈이다. 동서고금이 하나다. 현대의 기업화된 상업 언론이 적극적으로 위기를 다루는 것도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오늘도 신문지면과 방송뉴스에는 위기의 현실이 지옥의 묵시록처럼 재현되고 또 재현된다. 하지만 상업 언론이 다루는 것은 위기 자체가 아니다. 다만 ‘위기의식’을 ‘전시’할 따름이다. 위기의식은 물신화된 위기다. 상업 언론은 위기를 위기의식으로 상품화한다. 위기의식은 수용자에 의해 소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