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1) 썸네일형 리스트형 나도 이문열만큼 불편했다 촛불집회를 ‘걱정’하는 두 시선, 정반대의 속내 미디어스 안영춘 기자 jona01@mediaus.co.kr 이틀 전에는 사무실이 있는 광화문 네거리에서 버스를 타고 퇴근했다. 날짜가 넘어가기 전에 퇴근하는 것과, 한밤 광화문에서 차를 탈 수 있게 된 것이 얼마만인지 모르겠다. 광역버스는 버스중앙차로를 거침없이 내달렸다. 빈자리도 하나 꿰찼다. 촛불집회가 소강 국면에 들어섰다는 관측은 내 퇴근길 삽화를 통해 객관적 사실처럼 비쳤다. 명징한 상황 변화 앞에 내 몸도 명징하게 반응했다. 아늑했다, 어쩔 수 없이. 나는 그렇게 버스를 타고 칼퇴근을 하고 있었다. 마음은…, 당연히 불편했다. 부채감 탓만은 아니었다. 그 날은 마침, 촛불집회를 마뜩찮게 지켜봐온 이들이 배후에서 약속이라도 한 듯 일제히 반격의 포문..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