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교과서 (1) 썸네일형 리스트형 국정교과서 문제로 본 손석희 현상 손석희는 손석희인가 5 손석희는 ‘현상’이다. 오늘도 검색창에 그 이름 세 글자를 입력하면 그의 프로그램에 누가 나와서 무슨 대화를 나눴는지 미주알고주알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어뷰징 기사들이 말 그대로 “차고 넘친다”. 그래서 컴퓨터 화면을 스크롤해야만 한다. 어뷰징의 본디 뜻을 그대로 빌리면, 손석희는 “오남용”되고 있다. 사전 풀이에 기댈 필요도 없이, 내 생각도 같다. 그러나 중요한 건 그가 오남용의 주체가 아니라 대상이라는 사실이다.얼마 전 소설가 김훈이 손석희의 프로그램에 나와 이런 말을 했다. “내가 주어와 동사만으로 글을 쓰고 싶다고 말한 적이 있는데, (중략) 손석희 앵커가 뉴스를 다루거나 진행하는 것을 보고, 아 저것은 내가 지향하는 문체와 상당히 유사하다고 생각했어요.” 김훈은 명쾌하게 ..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