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골 (1) 썸네일형 리스트형 불경 좀 더 읽으쇼! ※ 얼마전 공장 안에서 선거가 있었다. 경선으로 치러진 이 선거에서 한 후보자가 홍보물에 글을 써달라고 해서 고사 끝에 쓰고 말았다. 그 후보자는 넉넉한 스코어로 낙선했다. 그 결과에 상관 없이, 아니 오히려 낙선했기에 나는 이 글을 오래 기억하고자 한다. 그가 선거에서 했던 발언은 이 공장에서 두고두고 환기하게 될 경고라고 믿기에. 내 주소득원이 실업급여이던 시절이니, 2006년 하고도 여름이 맞을 것이다. 그리고 난 ‘여름 추위’를 타고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바깥세상은 천체 운행과 상관없이 내게 맵찼으니까. 그의 소식은 선경에 든 신선에게나 어울릴 법하게, 무려 바람에 실려 오곤 했다. 바람의 진원지를 찾아 버스에 올랐다. 그는 월정사에서 절밥으로 먹고살고 있었다. 선문답 따위는 애당초 기대하지 ..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