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안기부X파일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사회의 목탁’이 먼저 울려야 할 곳 '사회의 목탁’은 언론에 관한 가장 고전적인 레토릭이다. 사회에 경각심을 주기 위해서는 늘 한발 앞서 문제의식을 가져야 한다는 충분조건과 언론 자신이 문제의 원인이어서는 안 된다는 필요조건이 충족되어야 한다. 현실은 어떤가. 언론의 문제의식은 대체로 사후약방문이다. 문제가 곪고 곪아야 목탁을 울린다. 그런가 하면 언론 자체가 사회적 문제이기 일쑤다. 신문시장은 이 나라 불공정거래의 온상이다. 동아일보의 젊은 사주와 간부들이 불법 주식거래 혐의를 받고 있다. 특정 기업의 내부정보를 이용해 수십억원의 시세 차익을 얻었다는 의혹이 물증으로도 뒷받침되고 있는 모양이다. 불법 주식거래에 대해 목탁을 두드려야 할 언론이 정작 불법을 저질렀다. 당사자야 그렇다 치고, 다른 언론들은 뒤늦게라도 목탁을 두드려야 할 텐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