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집게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역술과 무속의 저널리즘 올 한 해 총선과 대선이 잇따라 치러진다. 20년 만의 일이다. 지금쯤이면 정치인 못지않게 유명 역술인들도 바빠질 것이다. 얼마 전 타계한 박태준 전 총리는 정치에 입문하기 전 스케줄이 넘치는 역술인을 만나려고 헬기까지 동원한 일화로 유명하다. 그러나 남의 운명을 점치는 역술인의 운명은 얄궂다. 대선 결과를 맞힌 역술인은 일약 스타덤에 오르지만, 연타석 홈런을 치는 역술인은 드물고, 유명세는 5년 뒤 헛스윙으로 꺾이기 일쑤였다. 대선보다 더 큰 한 방이 있으니, 북한 지도자의 사망 시기를 점치는 것이다. 5년마다 돌아오는 대선에 견주면 이건 만루 홈런인 셈이다. 이번에도 족집게는 등장했다. 스타를 만드는 건 역시 언론이었다. 이 삼엄한 정국에도 일부 언론은 그 용한 역술인을 인터뷰해 대서특필했다. 그는 ..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