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생태학 (1) 썸네일형 리스트형 ‘김진숙 지도’가 그린 별자리 거리의 투사로 변신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어느덧 보도사진 속에서 홀로 존재감을 과시한다. 사각 프레임을 가득 메운 지지자 무리는 황 대표 독사진의 기호학적 배경일 뿐이다. 여기 예외적인 사진 한장이 눈길을 끈다. 현장은 지난 9일 울산 울주 새울원자력본부 건물 앞. 황 대표 주위에 병풍을 선 이들은 붉은색 ‘단결 투쟁’ 머리띠에 똑같은 조끼를 갖춰 입고 있다. 손에는 ‘신한울 3, 4호기 건설 즉각 재개하라’고 쓴 팻말을 들었다. 한국수력원자력 노조원들이다. 이들의 이미지 위상은 단지 배경에만 머물지 않았다. 사진 구도로 보아 황 대표와 어깨 겯고 문재인 정부에 선전포고하는 모양새였다. 이들이 집단으로 황 대표를 지지하기로 했는지는 알 수 없으나, 신흥 극우 정치인과 이익동맹을 맺은 것만큼은 분명해..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