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합 (1) 썸네일형 리스트형 ‘비문명’의 역습이 시작됐다 “이 싸움은 어떻게 끝날까요?”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공동대표 박경석의 휠체어를 미는 활동지원사이자 전장연 활동가인 그가 팔을 뻗어 소주를 따르며 물었다.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잘라 답하는 순간, 내 잔이 흘러넘쳤다. 30대 중반 한창나이인 그의 눈 밑으로는 다크서클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어떻게 끝날까’는 ‘언제 끝날까’이기도 한 눈치였다. 활동가들은 초인적인 의지로 넉달째 과로를 버티고 있다고 했다. 안토니오 그람시의 어록에서 한 문장을 빌려 와 격려를 대신한다. “내 지성은 비관주의적이지만 내 의지는 낙관주의적이다.” 각주를 달면 이렇다. ‘이 싸움’을 뭐로 보느냐에 따라 답도 완전히 달라진다. ‘장애인 권리예산’에 대한 대통령 당선자 쪽의 약속을 받아내는 싸움이라면, 지금의 과로에 쉼..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