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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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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설스런 블랙리스트, 비장한 성희롱 7월에 써놓은 글인데, 이제야 포스팅을 한다. 심리적으로 무척 불안한 상태(지금도 마찬가지지만)에서 쓴 글이어서, 엎어진 쓰레기통 같다. 고쳐보려고도 했지만 의욕이 생기지 않았고, 버리려고도 해봤지만 이 또한 내 흔적인 것을…. 다음엔 잘 쓰면 될 거 아닌가, 라고 자위하며…. 상업 언론의 호들갑은 이따금 코미디 소재가 되기도 하지만, 요즘 한국 언론의 데시벨이 높은 것을 언론 탓으로만 돌릴 수는 없다. ‘개가 사람을 물면 뉴스가 안 되어도 사람이 개를 물면 뉴스가 된다’는 저널리즘의 경구를 떠올릴 것도 없다. 세상이 코미디라면 그 세상을 재현하는 언론도 구조적으로 코미디 장르를 벗어날 수 없다. 지금 한국 사회는 ‘추문’이라는 이름의 꽃밭에 한꺼번에 꽃이 피고 있는 형국이다. 현 정권 구성 세력을 비롯..
유명환과 유인촌은 경우가 다르다 민주당의 반응은 지나친 게 아니라 번지수가 틀렸다 고등학교 쉬는 시간에 까까머리 사내녀석 둘이 교실 한귀퉁이에서 담임 선생님을 흉본다. “우리 담탱이 미친 놈 아냐?” 그러다 열린 문으로 슬쩍 들어온 선생님한테 들키고 만다. 당신이 그 선생님이라면 어떻게 하겠는가? “군사부일체”를 운운하고 “교권이 땅에 떨어졌다”고 개탄하다 “내일까지 부모님 모시고 와”라고 할 텐가, 아니면 속으로 분을 삭이며 못 들은 척할 텐가? 내가 고등학교 다닐 때 같으면 곧바로 주먹과 발길을 날렸을 테지만, 폰카와 인터넷 하나면 기록하고 전파하지 못할 것이 없는 요즘 세상에 그럴 수는 없을 테고…. 이런 방법도 있지 않을까 싶다. 나지막히 말하는 거다. “담탱이 욕하는 놈 치고 정신 멀쩡한 놈 못 봤다.” 아니면, “한 번 봐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