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도님 (1) 썸네일형 리스트형 ‘튀르키예’라 불러다오 국내 언론들이 터키를 ‘튀르키예’로 쓰기 시작한 건 6월9일부터다. 유엔이 그달 1일 터키의 개명 신청을 승인하고, 튀르키예가 3일 외교부에 표기 변경을 요구한 뒤다. 외교부 요청으로 국립국어원도 17일 에 반영하기로 결정했다. 튀르키예는 본디 튀르키예였다. ‘터키’는 국제사회에서 쓰여온 영어식 표기다. 튀르키예는 못마땅해했다. 영어로 ‘칠면조’(turkey)가 표기와 발음이 같은데다, ‘실패작’ ‘멍청이’ 같은 속어로도 쓰이는 탓이다. 오래전부터 튀르키예로 불러달라고 요구해왔으나, 이를 본격화한 건 지난해 12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의 지시 이후다. 외신들은 지지율 하락에 직면한 에르도안의 재선 승부수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현지인이 부르는 국명·지명을 ‘엔도님’(endonym)이라 하고, 외..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