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광장 (1) 썸네일형 리스트형 광장을 바라보는 언론의 ‘불온한’ 시선 직접민주주의 실현하는 ‘정치공간’서 ‘정치’를 금하다 서울시청 앞을 광장으로 만드는 상상은 2002년 한·일 월드컵을 거치면서 무르익었다. 연인원 2천193만명이라는 통제 불가능한 열정의 붉은 축제가 깊게 잠들어 있던 광장의 욕망을 들쑤셨다. 문화운동가들이 광장 조성을 요구하고 나섰다. 나도 열심히 기사를 썼다. 2004년 5월 1일 이명박 당시 서울시장이 서울광장을 준공하고, 머릿돌을 세웠다. “그때의 열정과 감동을 간직하기 위해 시민의 뜻을 모아… 이곳이 통일의 환호로 가득하기를 기원하면서… 서울광장을 만들어 시민에게 바칩니다.” 지금 서울광장은 닫혀 있다. ‘차벽’으로 접근은 물론 조망까지 차단하는 것만이 ‘폐쇄’는 아니다. 몇몇 관제 문화행사가 아니면 사용 허가를 내주지도 않고, 집회신고도 받아주..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