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수민족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조선족, 한복 입은 디아스포라 베이징겨울올림픽 개막식에서 한복 입은 출연자가 등장하자 한국 사회가 발칵 뒤집혔다. 누리꾼들이 ‘동북공정’을 비꼬아 표현한 ‘한복공정’은 한복이 한국 전통의상이라는 사실만 놓고 보면 단순명쾌한 풍자 같지만, 그 출연자가 ‘조선족’이라는 변수를 추가하는 순간 고차방정식이 되고 만다. 중국 내 55개 소수민족을 대표해서 나온 이들은 제가끔 자신의 전통의상을 입었다. 조선족 대표는 무슨 옷을 입었어야 했을까. 이 물음은 ‘조선족은 누구인가’라는 물음과 필연적으로 마주할 수밖에 없다. 한국에서 ‘조선족’은 공식 용어가 아니다. 영화에서 주로 치안과 민생을 위협하는 범죄자로 재현되듯이, 비칭이나 멸칭에 가깝다. 법률상 용어는 ‘한국계 중국인’이다. 중국에서 ‘조선족’은 공식 용어다. 한민족의 정체성을 공유하는 이..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