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 (1) 썸네일형 리스트형 ‘리스트’의 화학적 속성과 연금술 ‘있을 법한 개연성’, 결국 언론·수사당국 손타며 ‘뒤틀린 사실’로 확정 박연차 리스트가 춘삼월 여의도를 얼어붙게 하고, 장자연 리스트는 연예계가 아닌 신문·방송계를 정조준하고 있다. 이른바 ‘리스트 정국’이란 시간의 단면을 포착한 삽화 같지만, 서사적 맥락 위에 놓고 보아야 제대로 읽히는 내러티브다. ‘리스트’는 땅속에서 부글거리는 마그마 같은 것이다. 압력이 임계점을 넘으면 지각을 뚫고 용출한다. 리스트의 내용도 ‘있을 법한 개연성’을 새삼 확인시켜주는 것일 따름이다. 땅밑에 언제나 마그마가 끓고 있는 것처럼. 모든 리스트에는 확연한 공통점이 있다. 등장인물이 정·관·재·언론계 따위 힘깨나 쓴다는 직업군을 벗어나는 법이 없고, 거의 다 남성이라는 점이다. 외국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다. 뉴욕 최대 성매..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