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봉사명령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어린 왕자가 될 뻔한 박래군 50대 중반인 박래군은 20대 때부터 자신의 삶을 인권운동에 바쳐온 사람이다. 그의 얼굴은 짙은 구릿빛인데, 그 원인은 후천적인 데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거리의 삶이 일상이다 보니, 얼굴 피부에 가해지는 일사량도 늘 차고 넘칠 터이다. 그가 거리에서 보낸 시간은 예외 없이 다른 누군가를 위한 시간이었다. 그의 시간은 가깝게는 세월호 유가족들에게, 조금 멀게는 용산 참사 유가족들에게 온전히 바쳐졌다. 봉사로 치면 이만큼 헌신적인 봉사도 없을 것이다.그런 그가 얼마 전 법원에서 징역 3년, 집행유예 4년에 사회봉사명령 160시간을 선고받았다. 세월호 관련 미신고 집회·시위를 주도하고, 집회 도중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하는 발언을 한 혐의에 대한 판결이었다. 이 나라 사법부가 이미 그의 인권운동에 몇 차례 실..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