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보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이보게, 촛불 보면 야하던가? [안영춘] ‘촛불남’을 찌질이 만든 의 찌질한 관음증 미디어스 안영춘 기자 jona01@mediaus.co.kr 마광수 연세대 교수는 KBS 를 절대 보지 않는다는 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 ‘봉숭아학당’에 나오는 ‘마 교수’ 캐릭터가 불쾌해서라는데, 그가 불쾌해하는 이유는 (건방지게) 개그맨이 자신을 흉내내서가 아니라, 자기 책을 한 권도 읽지 않고 흉내를 내서란다. 나는 개인적으로 그의 글을 좋아하지 않지만, 적어도 그의 불쾌감엔 전적으로 공감한다. 남을 흉내내서 웃음을 유발하려면 대상의 본질을 이미지화해야 하는데, 개콘 마 교수는 무늬만 베꼈을 뿐이다. 마광수 교수는 여성의 섹슈얼리티를 파고들어 남성의 섹슈얼리티를 반증하는 ‘집요한’ 탐미주의자다. 혀로 핥는 듯한 ‘과정’ 자체가 본질의 한 심급을 구..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