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독 (1) 썸네일형 리스트형 ‘도청’이라는 취재방법론 사칭하고, 으르고, 협박하고, 거래하고, 심지어 훔치는 일은, 고백하건대 언론판의 무용담거리다, 라고 나는 2005년 12월에 썼다. 이른바 황우석 사태 때다. 문화방송 이 취재원을 을러서 원하는 답을 얻어냈다는 주장이 제기돼 급기야 프로그램이 중단된 직후였다.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할 수 있는지는, 적어도 저널리즘에 있어서는 논쟁적이다. 공권력이 아닌 언론이 꼭꼭 숨겨진 진실을 파헤치려면 다양한 수단이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 다만, 공익을 위하는 목적이 확고하고 인권을 침해하지 않아야 한다는 조건은 논쟁적일 수 없다. 당시 언론들은 도덕군자 행세를 했다. 보다 더하면 더했지 결코 덜하지 않았던 그들이었다. 을 사정없이 질타하던 그 순간에도, 그들 자신은 사칭하고 으르고 협박하고 거래하고 훔치는 행위를 중..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