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인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수어, 모두를 위한 손짓 코로나19가 ‘뉴노멀’(새로운 표준) 행세를 하는 탑탑한 현실 위로 또 하나의 청량한 뉴노멀 하나가 자리 잡았다. 수어 통역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지난 2월4일 브리핑 때부터 수어 통역을 제공하고 있다. 코로나19 정보에서 농인(청각장애인)이 소외와 차별을 받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 뒤였다. 지금은 중앙정부는 물론, 광역과 기초 지자체의 어느 브리핑에서나 수어 통역을 볼 수 있다. 시각적으로도 적잖은 변화가 있었다. 지금은 수어 통역자가 발표자 옆에 나란히 선다. 과거에는 무대 바깥에 멀찍이 떨어져 섰다. 통역자의 대등해진 위상은 상징 차원에만 머물지 않는다. 화면 속 통역자의 손짓이 예전보다 훨씬 크게 보이게 됐다. 수어는 시각 언어다. 크게 보일수록 소통에 유리하다. 화면 한 귀퉁이에 더부살이하듯 비..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