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가수다 (1) 썸네일형 리스트형 ‘나는 가수다’, 마케팅과 정치학 ‘꿈의 에너지’는 꿈이되 악몽이다. 원자력은 맘대로 켤 수 있으나 맘대로 끌 수는 없는 불이다. 후쿠시마 원전 사태는 머리로만 알고 있던 이 번연한 사실을 눈과 가슴으로 깨단케 한다. 이처럼 어떤 선택은 선택 이후 다른 선택의 여지를 봉쇄한다. 심지어 통제 불능 상태를 미필적으로 예고하기도 한다. 그런 점만 놓고 본다면 문화방송의 사태는, 재미와 감동의 크기와는 별개로, 방송의 원전 사태라고 부를 만하다. 내로라하는 실력파 가수들이 한 데 모이는 것도 예사롭지 않은데, 반드시 한 명씩은 탈락해야 하는 서바이벌 게임을 이어가도록 한 기획은 최고의 흥행 요소임에 틀림없다. 눈요깃거리로 전락한 한국 가요계에 노래 실력이라는 정의를 되살리겠다는 기획의 변을 믿든 말든, 제작진의 최우선 목표는 흥행이었다. 가수..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