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1) 썸네일형 리스트형 ‘국대 도지사’ 홍준표의 국익론 앞에서 처음엔 차두리가 아예 축구선수를 그만두는 줄 알았다. 글을 쓰려고 검색해보니 국가대표만 은퇴한 거란다. ‘국가대표 은퇴’가 처음 있는 일은 아니지만, 따져보면 언어도단이다. 은퇴란 자신이 원할 때까지 머물 수 있다는 전제 위에서 행하는 자발적 이탈이다. 슈틸리케 국가대표 감독은 혹 이런 말을 하고 싶지 않을까. “이봐, 두리. 덕분에 한국 속담 하나 배웠어. ‘떡 줄 사람은 생각도 않는데 김칫국물부터 마신다’. 당케!” 물론 그는 여전히 탁월한 선수다. 그의 아버지 차범근은 TV 광고에 나와 아들의 스태미나에 경탄하며 “은퇴하기에 아깝다”고 너스레를 떤다. 그 모습을 보니 옛 생각이 났다. 1978년, 차범근은 한국 선수 가운데 최초로 국외 리그, 그것도 당대 최고 리그라던 서독(현 독일) 분데스리가에 ..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