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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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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이라는 투쟁의 이름에게 야만에 맞섰다면 아직 싸움은 끝나지 않았다 259일이면 날짜만으로도 경외롭다. 언론사(史)에서 견줘 앞설 만한 건 2001년 CBS 투쟁과 2004~2007년 희망조합(OBS) 투쟁 정도뿐이다. YTN 투쟁은 그 자체로 역사다. 대통령 특보가 사장으로 와서는 안 된다는 소박한 상식에서 출발했다. 이렇게 길고 험한 싸움이 될 줄 알았다면 쉽게 시작하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나는 그들의 옷차림이 가벼워졌다 다시 무거워지고 거듭 무거워진 다음 차츰 가벼워지는 걸 보며 계절의 변화보다 거친 시간의 흐름을 먼저 느꼈다. 그 시간에 쓸려 우는 모습도 많이 봤다. 따라 울진 못했지만, 그들의 기발하고 발랄한 투쟁전략과 전술은 드물게 나를 웃을 수 있게 했다. 고맙다. 많이 보고 배웠다. 그러나 기발하고 발랄한 투쟁도 ..
“구본홍 자리지키기에 3억4천 지출” YTN노조, 회사자료 분석 공개…“임금 깎겠다며 헛돈 펑펑” 구본홍 YTN 사장이 지난해 7월17일 주총에서 선임된 이후 3억4천만원이 넘는 돈을 부당·과다 지출했다고 전국언론노조 YTN지부(지부장 노종면)가 13일 밝혔다. YTN지부는 “이 돈은 낙하산 사장 자리를 지키기 위해 구본홍씨 한 명으로 인해 지출된 불필요한 비용”이라며 “회사의 공식 자료에 근거에 소극적으로 합산한 것으로, 구본홍 사장 급여, 소송 비용, 개인 비서·변호사 고용 비용 등은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YTN지부가 밝힌 주요 지출항목을 보면, 7월17일 주총장 대여비용과 주총장 봉쇄를 위한 용역 200명 가량의 용역비(추정) 등 구 사장 선임에 8636만원이 들었다. YTN지부는 “40초가 걸린 날치기 주총을 한 번 치르기 위해 1..
YTN에 ‘떡봉이’가 떴다? ‘노조원 성향조사’가 어두운 근현대사의 기억을 들쑤시는 이유 미디어스 안영춘 기자 jona01@mediaus.co.kr ‘사상 전향서’라는 게 있었다. 기원은 일제강점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일제 사상검사들이 독립운동가를 잡으면 전향서를 쓰도록 강요했다. 식민통치의 잔재는 해방 이후 사라지기는커녕 오히려 더 기승을 부리고 더 악질화됐다. 이른바 ‘사상범’을 대상으로 국가가 헌법 권리인 사상의 자유를 포기하도록 집요하게 강요했다. 1998년 김대중 정권이 들어서면서 ‘준법서약서’로 이름이 바뀌었다가 논란 끝에 2003년 폐지됐다. 둘 다 수감자에게는 ‘선택’의 문제였다. 그러나 일제 때와 해방 이후 전향서는 이름만 같고 의미는 달랐다. 일제 때는 전향서가 석방의 조건이었다. 반면 이승만·박정희 정권 때는 전..
‘낙하산 반대’ 손팻말 시위에 ‘의견제시’ 방통심의위, YTN에 경징계…‘어청수 사퇴’ 삭제 KBS에도 2008년 10월 27일 (월) 07:34:36 [조회수 : 26] 안영춘 기자 jona01@mediaus.co.kr YTN의 ‘낙하산 사장 반대’ 생방송 손팻말 시위와 KBS의 ‘어청수 사퇴’ 손팻말 삭제 뉴스가 동시에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징계를 받았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위원장 박명진)는 지난달 16일 뉴스 생방송 도중 노조의 ‘낙하산 사장 반대’ 손팻말 시위 장면이 앵커의 배경에 노출된 YTN에 대해 ‘의견제시’ 조처를 내렸다. 또, 지난 8월31일 ‘뉴스 9’에서 앵커 배경그림에 ‘어청수 청장 퇴진하라’라고 적힌 손팻말 중 ‘퇴진하라’는 문구를 지워서 방송한 KBS에 대해서도 같은 처분을 했다. ‘의견제시’는 심의 규정 가운데 비교적 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