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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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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은 ‘언어 전쟁’이다 제 블로그에 들어와 본 게 언제인지 기억조차 나지 않는군요. 공과 사의 균형이 무너지고, 하루하루 정신없는 나날입니다. 무엇보다 글 쓸 시간이, 그럴 만한 마음의 평정을 찾을 겨를이 없습니다. 얼마 전 한 영화잡지에 발표했던 글을 올립니다. 제가 지은 집에 스스로 찾아올 기회가 많아지길, 그리하여 자신을 성찰할 수 있는 여유를 되찾기를 바라고, 벼릅니다. 휴~ PD수첩은 ‘언어 전쟁’이다 15년 동안 이름 석 자 뒤에 ‘기자’라는 호칭을 달고 살면서, 난 언론인이 1인분의 용량을 넘어서는 직업인이라고 생각해왔다. 나를 포함해 적지 않은 언론인들이 자신의 능력과 인격의 용량보다 큰 ‘사역’을 감당하고 산다. 비슷한 부류의 직업인으로 종교인, 교육자 등을 꼽을 만한데, 지식노동을 한다는 것 말고도 이들에겐 ..
광고 압박, 헌법에 나와 있다! '언론 자유'와 '집회 자유'에 관한 단상 ② 미디어스 안영춘 기자 jona01@mediaus.co.kr 5년 전 대통령과의 '검사스런' 대화로 국립국어원의 신조어 자료집을 빛냈던 대한민국 검찰이 다시금 자료집의 금문자에 불광질을 하고 있다. 비난과 성토는 어찌됐든 참아내도 조롱 앞에서는 파르르 떠는 게 권력기관의 속성인데, "나 잡아봐라"하며 대거리하는 누리꾼들 앞에서, 추상같던 사정기관의 위엄은 서릿발 맞고 참새에 쪼이는 허수아비보다 남루하다. 이제 '검사스럽다'의 개념은 "논리 없이 자기주장만 되풀이하다"에서 "논리 없는 남의 주장을 대신해주고 실컷 욕먹다"로 진화하고 있다. 제품값에 광고비가 포함된다는 건 '상식'이다. 소비자가 생산자에게 제품값을 따지는 건 보행자 신호가 들어올 때 무리지어 건너..
1인 미디어가 KBS를 찾아간다 전규찬 교수, 오늘 오후 인터넷 생중계…정연주 사장 인터뷰 여부 주목 미디어스 안영춘 기자 jona01@mediaus.co.kr 서울 광화문 일대 촛불집회 현장을 전세계 사이버 공간으로 무한 확장시키고 있는 거리 저널리스트들의 활동공간이 광화문 너머로 확대되고 있다. 전규찬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교수는 13일 오후 5시30분부터 KBS 본관 앞에서 예술종합학교 대학원 과정 학생들과 함께 캠코더와 노트북, 인터넷 와이브로를 이용한 현장 방송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 방송은 인터넷 언론 (http://www.newscham.net/live/)을 통해 생중계된다. 이곳에서는 지난 11일 밤부터 다음 아고라의 누리꾼들이 공영방송 KBS를 지키기 위한 촛불 인간띠 잇기를 하고 있다. 카메라와 마이크는 촛불집회 ..
1인 미디어, 새로운 촛불입니다 우리 모두가 기자이고 미디어 감시자다 미디어스 안영춘 기자 jona0712@hanmail.net 놀라움 앞에서는 지금 누구나 하나다. 거리 위의 사람들도, 거리 밖의 사람들도, 버스와 물대포로 가로막은 자들도, 그 장막 뒤 구중심처에서 웅크린 자들도. 그러나 전대미문의 사태 전개 앞에서, 경계는 선명하고 가파르다. 긍정하는 자-부정하는 자, 즐거운 자-두려운 자, 두 눈 부릅뜨는 자-애써 눈감거나 겨우 실눈 뜨는 자. ‘배후’는 명확하다. 이명박 정권과 조·중·동! 반면, ‘주동’과 ‘핵심’은 모호하다. 아니, 헤아리고 가늠할 수 없을 만큼 다양하다. 광우병 쇠고기는 죽어도 못 먹겠다는 소비자, 0교시와 사교육에 신음하는 학생·학부모, 전국의 산과 강을 뚫고 파헤쳐 기껏 거대한 ‘목욕탕’을 만들려는 계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