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장사퇴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중앙, 차라리 ‘인위적 실수’라고 하라 다른 연출과는 비교 불가…유사사례 없어 미디어스 안영춘 기자 jona01@mediaus.co.kr 사진은 있는 그대로를 정직하게 보여주는 가장 객관적인 전달수단이라는 믿음은 믿음에서 그친다. 프레임에 담을 대상을 선정할 때부터 주관적 선택권이 개입한다. 당겨 찍을지 밀어 찍을지, 높게 올려 찍을지 낮게 내려 찍을지를 결정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3차원의 움직이는 피사체를 2차원 안에 가둬 정지시키는 것 자체가 ‘있는 그대로’를 불가능하게 한다. 사진은 오히려 가장 주관적인 전달수단이다. 카메라가 어느 쪽에 서있고 어느 쪽을 향하느냐에 따라 메시지는 달라진다. 아예 뒤집어지기까지 한다. 물리력이 충돌하는 집회 현장에서 렌즈가 경찰 쪽을 향할 때와 시위대를 향할 때, 같은 프레임 안에서 선과 악은 뒤바뀐다. ..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