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1) 썸네일형 리스트형 당권파를 재현하는 진보언론의 풍경 언론은 프리즘이다. 사회 현상은 언론을 투과하면서 분광해 지면이나 화면에서 다시 재현된다. 굴절각은 매체마다 편차가 있다. 하지만 각도가 비슷한 매체끼리는 서로 스크럼을 짜기도 한다. 한국에서는 그 결합도가 개별 매체 간 편차보다 훨씬 크다 보니 ‘조·중·동’과 ‘한·경’이라는 제3의 제호를 낳았다. ‘조·중·동’과 ‘한·경’의 대립적인 편차는 역으로 이들의 보도 행태 자체가 하나의 사회 현상으로 읽히도록 한다. 언론이 재현의 ‘주체’가 아니라 프리즘을 투과해 재현되는 ‘대상’이 되는 셈이다. 통합진보당 경선부정 사태는 언론이 재현의 대상이 되는 극적인 사례이다. 그러나 낯설다. 이번 사태의 보도 행태에서 가장 도드라지는 것은 단연 ‘크기’다. 어림짐작컨대, 진보 정당 운동 20년 역사 전체를 통틀어 보..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