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연대 (1) 썸네일형 리스트형 군복 애착증을 위한 변명 그들의 군복 입은 모습에서는 백전노병의 이미지가 좀체 떠오르지 않는다. 자신의 존재감을 알려야 하는 자리에서는 어김없이 군복을 입었을 테지만, 그들의 입성은 그들이 기대하는 자신의 정체성을 뜻대로 대변하지 못한다. 그들은 ‘애국자’의 기호를 기획했다. 그러나 그들의 군복 애호는 차라리 코스프레(만화나 게임의 주인공으로 분장하는 취미)나 복장도착(이성의 옷을 입는 데서 성적 만족이나 흥분을 얻는 성향) 같은 특이한 취미와 성향으로 읽히고 있다. 군복 주름에 날을 세워 입고, 그들은 미성숙한 어르신의 극치를 보여준다. 군인의 삼엄한 이미지는 실종되고 날건달의 이미지만 남는다. 하지만 ‘예비군복만 입혀놓으면 개가 된다’는 말은 이 경우엔 온전히 들어맞지 않는다. 의미로는 되레 정반대다. 대개 예비군복은 ‘일탈..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