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유로부터의 도피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왜 마스크를 벗지 못할까 지난 2일부터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됐지만, 막상 거리에서 마스크 벗고 다니는 사람을 찾아보기가 쉽지 않다. 해제 시기를 두고 ‘신-구 권력 갈등’이라는 말까지 나왔던 걸 생각하면 머쓱할 지경이다. 아직 초기여서일 수도 있겠으나, 사람들이 제야의 종 카운트다운하듯 마스크로부터의 ‘해방’을 갈구할 거라는 합리적 예측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속옷 벗는 것 같아서’ 유의 말을 흔히 하는 걸 보면, 개인방역 차원의 신중함 때문만은 아닌 게 분명하다. ‘마기꾼’(마스크+사기꾼)이라는 신조어는 마스크의 미학적 쓸모를 시사한다. 이를 뒷받침하는 연구 결과들도 있다. 지난해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템플대 연구팀은 얼굴 사진 30개에 마스크를 씌우지 않은 때와 씌운 때 사람들의 반응을 비교했다. 남녀 사진 모두 마..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