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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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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탄핵의 추억 [미디어스 데스크] 검찰·정권의 모호성·소음 전략의 손익계산 미디어스 안영춘 편집장 jona01@mediaus.co.kr 지난 2004년 봄, 노무현 당시 대통령에 대한 국회 탄핵소추의 후폭풍은 수 계산에만 능한 프로 정치꾼들의 한심한 인식능력을 폭로했다. 주권자인 국민이 탄핵소추를 그저 ‘게임’으로 볼 거라는 전제를 깔고 일을 저질렀는데, 주권자들은 그걸 자신들에 대한 ‘겁박’으로 읽었다. 자신들이 직접 뽑아 1년 남짓 지난 대통령을 임기가 두어 달밖에 남지 않은 묵은 대의제 권력이 억지 논리를 들어 축출하려 했으니, 주인이 화를 내는 건 당연한 노릇이었다. (역으로, 레임덕에 들어선 대통령이 새로 구성된 국회를 해산하려 해도 똑같은 일이 벌어졌을 것이다.) 주인의 심기를 누그러뜨릴 수 있는 건 시간밖..
파시즘의 망령이 배회한다 [안영춘의 미디어너머] OBS 경인TV 기자 2007년 12월 17일 (월) 07:11:00 히틀러의 콧수염, 나치 문양, 스킨헤드족…. 파시즘 하면 떠오르는 아이콘들이다. 하나같이 민주주의의 억압과 파괴를 환유한다. 그러나 이것들은 파시즘이 정작 민주주의라는 통과의례를 거쳐 등장하는 맥락까지 잡아내지는 못한다. 히틀러는 박정희, 전두환과 과(科)가 다르다. 제3제국은 총구 끝이 아닌 국민의 투표용지 위에 세워졌다. 부정선거가 있었다는 얘기는 들어보지 못했다. 민주주의의 꽃이라는 대통령 선거를 눈앞에 두고, 나는 지금 파시즘이라는 이름의 망령이 한국사회를 배회하는 느낌에 사로잡혀 있다. 대선 결과보다는 대선 이후가 벌써 두렵고, 대선 과정은 이미 불길했다. 20세기 초반 독일의 ‘풍경’과 지금 한국의 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