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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택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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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가 된 슈퍼 저널리스트 -손석희는 손석희인가 2 ‘손석희의 피부색은 희다’라는 명제는 참일까 거짓일까. 내 기준으로 볼 때는 참이고, 백인들 기준으로 볼 때는 거짓일 것이다. 그런데 유전적으로 피부색이 흰 인종집단(내 눈에 백인 피부색은 붉어 보인다)은 다른 인종집단을 ‘유색인종’이라고 부른다. 자신들의 피부는 색깔이 없다는 뜻인가. 백인은 색이 없는 게 아니라 색의 분류체계 너머에서 다른 인종에게 색을 ‘부여’하는 권력을 쥔 인종이다. 이로써 피부색은 차이가 아니라 위계가 된다. 이것이 바로 중립성과 예외성의 정치다. 손석희 하면 떠오르는 건 그의 피부만큼이나 투명한 중립성이다. 그러나 백인이 무색인종이 아니듯 손석희도 무색무취한 존재가 아니다. 다시 말하지만, 그는 개입하되 발을 담그지 않을 뿐이다. 색깔 없는 색, 냄새 ..
난 마지못해, 기웃거리며 트위터 한다 [트위터, 당신의 삶은 '스마트' 하십니까?] 편집자주=신드롬(syndrome)의 사전적 의미는 ‘하나의 공통된 질환, 장애 등으로 이루어지는 일군의 증상’을 일컫는다. ‘트위터’(twitter)는 어떠한가? 스마트폰 출시 이후 트위터는 하나의 신드롬적 기호로 맹렬히 자리매김하고 있는 중이다. 누군가는 트위터를 미지의 미디어 환경 도래에 앞서 떠밀려온 빙산의 일각이라 하고 또 다른 누군가는 새롭게 열린 즐거움의 한 경지라고도 한다. 당신은 ‘트위터리안’인가? 혹시, 블로거라는 호칭에도 아직 제대로 적응하지 못했는데, 영 삶이 ‘스마트’하지 못한 것 같아 찜찜한 상태는 아닌가? 에서 트위터 신드롬의 현재 진행형을 추적하고자 한다. 과연, 트위터는 일방적 언론 장악의 상황에 맞서 정보유통의 민주화라고 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