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혁명 (1) 썸네일형 리스트형 비키니의 폭로, 그리고 ‘르 디플로’의 한국식 번안 대회전을 앞둔 제도권 정치의 징후적 전경은 바로 ‘신장개업’이다. 크든 작든, 원내 진출이 점쳐지는 정당들은 이번에도 예외 없이 간판을 바꿔 달았다. 그러나 ‘정치 상가’에 아무리 풍선인형이 너울대도, 사람들의 눈길이 그곳으로만 쏠리는 것은 아니다. 그 와중에 영화 과 ‘나꼼수 비키니 시위’라는 노점 좌판은 문전성시를 이뤘다. 우리 사회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할 수 있다. 하지만 그 다양성도 대중이 자신의 관심, 나아가 유희와 쾌락을 주체화했을 때 따라오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정치의 공급자 독점 시대가 저문 건 확실하다. 간판 교체 따위로 돌이킬 수 없다. 주류 언론들도 과 ‘나꼼수 비키니 시위’ 현상을 호들갑스럽게 보도했지만, 핵심적인 것 하나를 빠뜨렸다. 정작 그들 자신에게 던져진 메시지에..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