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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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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종군 여기자의 일관성 얼마 전 에 ‘‘기자 이진숙’으로 돌아오라’라는 제목의 칼럼이 실렸다. 이진숙 (MBC) 홍보국장이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의 파업에 연일 비난성 브리핑을 내놓는 행태를 보며, 한때 바그다드 전선을 누비던 종군기자 이진숙이 변했다고 꼬집고 있었다. 그리고 며칠 뒤, MBC 기자회가 그녀를 회원에서 제명했다. 기자회에서 제명됐다고 기자직을 박탈당하는 것은 아니지만, 일종의 명예형을 당함으로써 기자 이진숙으로 돌아올 수 있는 상징적 경로가 차단된 셈이다. 그 칼럼에서 재미있었던 대목은 그녀가 “예전의 이진숙과 지금의 이진숙은 같다”고 자평했다는 부분이다. 그녀는 그 근거로 자신은 “사실이 아니면 믿지 않고, 거짓이 사실로 둔갑해 돌아다니는 것을 참을 수 없다”는 점을 들었다. 노조에서 제기한 의혹이 사실이..
엄기영은 어처구니없지 않다 ‘훅’에 올린 글입니다. 분기마다 한 번 정도 글을 쓰는군요. 날도 서늘해졌으니 더 자주 써볼까 합니다.엄기영 전 문화방송 사장이 “심장이라도 빼서 지역에 봉사하고 싶다”라고 했다는 기사를 처음 봤을 때(1), 난 그것이 그다지 어처구니없는 일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표현은 과격했고, 정반대로 행동은 배알이 없었던 게 사실이긴 해도, 목숨을 건 복종 맹세는 그렇듯 언제나 모순적이다. 무엇보다 그의 ‘심장 적출 봉사론’은 그가 문화방송을 떠나며 로비에 모여 있던 사원들을 향해 “MBC 파이팅”을 외친 것과 화용론적으로 조응한다.“MBC 파이팅”과 ‘심장 적출 봉사론’의 공통점공영방송 사장이 부당하게 잘려나가는 게 축구 선수 퇴장 정도쯤 되는가. 그에게는 주식회사 문화방송만 있을 뿐 공영방송,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