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라 그로스 (1) 썸네일형 리스트형 배스킨라빈스 광고와 나의 펜스룰 점식 식사 나오기를 기다리던 30대 초반 남성 후배가 대뜸 “요즘 가장 뜨거운 이슈가 뭔지 아느냐”고 물어왔다. “글쎄, 판문점 북-미 정상 회동 아니면 미-중 무역전쟁?” 내가 찬 공이 골대를 비껴갈 거라 짐작은 했으나, 후배 표정이 빠르게 변하는 걸 보니 이미 성층권 밖까지 날아가고 있는 공의 궤적이 눈앞에 그려졌다. “엘라 그로스인데요.” 처음 듣는 행성 이름이었다. 후배한테서 ‘배스킨라빈스’라는 이름을 마저 듣고 나서야 일주일 전쯤 읽었던 기사가 어렴풋하게 떠올랐다. 이 둘째 단락에서 사건의 개요를 옮기고 갈지 말지 나름 고민이 깊었다. 누구나 다 아는 얘기라고 여기는 이들이 “티엠아이”(TMI, 투 머치 인포메이션)라고 지청구할 게 빤하긴 해도, 어떤 이에게는 이 글을 읽어가는 데 꼭 필요한 사..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