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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국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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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향’마저 과분한 당신들의 대한민국 ※ 이 글은 한국판 11월호에 실린 글입니다. 변절, 적대적 공생 위한 기회주의의 낙인찍기 호명 선민의식 젖은 전향자들 민족주의·애국주의로 귀착 경제학자 정운찬은 변절자인가라는 물음은 논쟁적이다. 정운찬의 이명박 정부 총리 입각을 두고, 적지 않은 이들이 ‘변절’이라 불렀다. 그러나 정운찬의 선택에서 나름의 내적 ‘일관성’을 발견하는 이들도 없지 않았다. 어느 여성 언론인은 “2007년 한나라당에서 ‘정운찬이야말로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로 손색이 없다’ 했는데 딱 들어맞았다”고 했다.(1) 그는 정운찬이 서울대 총장을 하면서 부자를 위한 삼불제 폐지를 강력하게 주장했고, 2007년 대통령 선거 불출마를 선언할 때도 진흙탕 속에 들어갔다 발에 흙 한 점 안 묻히고 나오려 했다고 평가했다. 사실에 어긋나는 대..
재범 사태와 위안부 누드 사태의 공통점 애국주의 그늘엔 남성의 피해의식…언론의 획일적 보도가 부채질 늙으신 내 어머니는 나를 아들로 낳으신 걸 지금도 무척 자랑스러워하신다. 그러고도 명절 때면 (딸도 많은데) 내게 자주 설거지를 시키신다. 그녀는 그 연세에 플래시 동영상도 잘 만드신다. 그녀가 다소 특이한 경우겠지만, 하나의 인격체도 이처럼 다면적일 수 있다. 언론이 인터넷 여론을 전할 때 주어로 세우는 것은 언제나 ‘네티즌’이다. 그리고, 언론의 시선에서 네티즌은 획일화된 집단이거나, 잘해야 찬-반이 선명하게 갈리는 이분화된 집단일 뿐이다. 내 어머니도 언론이 호명하는 네티즌에 소속될지 의문이다. 그룹 투피엠(2PM)의 재범이 ‘퇴출’됐다. 몇 해 전 미국의 개인 미니홈피에서 나눈 대화 내용이 뒤늦게 ‘폭로’되면서 20대 초반 ‘짐승 아이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