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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통신심의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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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용석 의원이 풍자한 것들 강용석 의원(무소속)이 개그맨 최효종씨를 모욕죄로 고소한 것을 두고 KBS가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나선 것은 강 의원의 다중 포석에 견줘 무척 단순한 반응이다. 검찰에서 최씨를 부르면 안 갈 수는 없을 테지만, 미리 법리를 다툴 필요는 없었다. 무엇보다 강 의원이 최씨를 고소한 행위가 온전히 법리적 판단에서 나온 것으로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법은 나중의 문제다. 강 의원은 최씨를 고소하기에 앞서 자신에게 내려진 여성 아나운서 관련 성희롱 1, 2심 유죄 판결에 강한 불만을 드러내며, 최씨의 개그를 자신의 발언과 동일시했다. 1차 목표는 최씨에 대한 공격보다는 ‘나도 개그를 했을 뿐’이라는 자기변론으로 보였다. 여기에 대고 KBS처럼 ‘밥 먹으면 배부르다’ 수준의 지당한 말씀을 하면 말한 사람만 실없..
“빵꾸똥꾸야”로 새해 인사를 다의어를 유일적 기의로만 해석하는 방통심의위 참말로 거시기한 국가권력의 변태스런 검열행태 비원(悲願)으로 새해를 맞는 이들이 그 어느 때보다 많을 테지만, 난 올 한 해를 그래도 유쾌하게 보내고 싶다. 광야에 부는 비바람에 부끄러움을 비켜갈 도리는 없겠으나, 시분할로 비치는 찰나의 부챗살 햇볕에서나마 아드레날린을 순간 분출하고 싶다. 휴일 텔레비전 앞에 앉아 어린 딸아이와 재방송을 보며 깔깔거리고 싶다. ‘짱구 폐인’인 철부지 부녀가 극장판 를 거듭 보며, 복화술 하듯 익숙한 대사를 주고받는 재미도 쏠쏠할 테지. 그러려면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민망함을 감수해야 한다는 것쯤은 나도 안다. 이들 두 프로그램을 미성년자와 함께 시청하면 미풍양속을 몸소 사수하려는 국가권력의 도덕적 통박을 맞게 될 테니 말이다. ..
방통심의위, 온국민 금잔디·구준표 만들다 [방통심의위 해체 프로젝트] ① 프롤로그 방통심의위의 이녁들에게. 이녁들의 존재양식은 절묘함 자체다. 민간인도 아니면서 공무원도 아닌 것이, 처자식 먹여살리려는 이기적 동기로 일하는 노동자보다 오히려 국가발전에 보탬이 안 되고, 군대 대신 사회에서 시간을 죽이는 무기력하고 무료한 공익근무요원보다 훨씬 덜 공익적이기까지 하다. 이건 그야말로 박쥐의 존재양식이라 부를 만한데, 박쥐라면 이녁들은 단연 황금박쥐다. 이녁들은 나같은 우수마발은 꿈도 꿀 수 없는 막강권력을 가졌다. 하지만 사고능력은 단세포, 미토콘드리아다. 가장 무서운 권력은 ‘무식하면서 용감한’ 권력이다. 이녁들은 충분히 위험한 존재들이다. 초등학교 학급회의 수준보다 저열한 주장을 펼치는 걸 참다못해 야당 추천 3명이 자리를 박차고 나가자 이명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