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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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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의 기억 붙들고 다시 언론인으로 [인터뷰] 박래부 전 언론재단 이사장 미디어스 안영춘 기자 jona01@mediaus.co.kr 언론인 박래부의 직전 직함은 ‘한국언론재단 이사장’이다. 그는 지난 17일 퇴임했다. 지금은 그냥 ‘언론인’이다. 그러나 한국사회에서 이 ‘현재형 직함’은, N극을 가리키는 나침반 바늘처럼, 시간의 자장 안으로 빨려들고 마는 ‘기억의 직함’이다. 과거 ‘기자’였다는 뜻이고, 현재 ‘백수’라는 뜻이다. (한국사회에서 매체를 떠나 계속 기자로 사는 삶은 척박하기만 하다.) 그는 에서 29년 기자 생활을 했고, 딱 열 달 하고 열이레를 한국언론재단에 몸담았다. 문화부 기자로, 논설위원으로 긴 시간 필명을 날렸던 그가 짧은 시간 동안 깊은 상처를 입었다. 그는 떠밀렸으나, 마침내 스스로 물러났다. 퇴임하던 날 오후,..
언론재단, 기억의 공포에서 벗어나라! 풍문에 가위눌려 고립 자초 우려…연대만이 살 길 미디어스 안영춘 기자 jona01@mediaus.co.kr 하루하루가 ‘디데이’다. KBS 사장이 경찰의 호위를 받은 정권 파견 참주들에 의해 해임되고, 그 사장은 이튿날 검찰에 체포되고, 검찰이 주역풀이 같은 기소장으로 그를 ‘파렴치범’으로 기소하던 날, 법원은 종교재판 하듯 상상의 법리로 ‘해임 집행정지 신청’을 기각하고, 다시 참주들은 이미 내정된 후임 사장을 놓고 공개모집하는 시늉이라도 한답시고 철없는 네티즌이나 하는 ‘번개팅’도 마다지 않고, MBC 경영진은 구성원들의 절규에 외눈감은 채, 싫다는 시청자들에게 부득부득 사과받기를 강요하고…. 언론인의 실존의 무게가 중력가속도로 자유낙하하는 나날이다. 오늘도 디데이다. 본디 재난은 예고되지 않고, 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