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키 데자키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일본 극우, 그들만의 정신승리법 다큐멘터리 영화 (감독 미키 데자키)에는 똑같은 컷이 연속해서 두번 나오는 장면이 있다. ‘일본회의’ 대표위원 가세 히데아키(83)는 말한다. “그건 일본이 전쟁에서 이긴 덕분이죠.” 미키 감독도 그 말이 너무 인상적이었는지, 밑줄을 긋듯 반복해서 편집을 했다. “일본이 전쟁에서 이긴 덕분이죠.” 가세에게 2차 세계대전은 일본이 승리한 전쟁이다. 가세는 ‘새로운 역사 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새역모) 자문위원 등 일본의 여러 극우단체에 적을 둔 유력인사다. 역사 교과서를 자문한다는 이가 ‘정신승리법’으로 역사를 인식하는 게 놀랍지만, 거기에도 나름 연원이 있다. 1945년 8월15일 히로히토 일왕의 ‘대동아전쟁 종결조서’다.‘옥음(玉音)방송’이라고 이름 붙인 라디오 방송에서 일왕은 단 한번도 ‘패전’이라는..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