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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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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를 설계하라 ‘설계’는 대장동 사태의 열쇳말이다. 검찰 수사의 길잡이별이 ‘설계’임은 물론이다. 누가, 왜 수익 배분을 그렇게 설계했는지 사법적으로 특정하는 것이 검찰이 가려는 최종 목적지일 것이다. 인물로 치환하면 화천대유 3인방을 비롯한 토건-법조 카르텔을 경유한 뒤에야 나올 ‘윗선’일 것이다. 누구를 가리키는지는 물을 필요도 없다. 그렇다고 해서 예단을 가진 수사라고 단정하면 그 또한 섣부른 예단이다. 수사의 범주를 제한하다간 외려 성역 논란을 부를 수도 있다. 예단을 가진 수사와 성역 없는 수사는 기실 한끗 차이다. 문제는 의도성을 가진 수사인지 여부다. 그러할지 우려하는 시선과 그러하길 기대하는 시선 모두 탄탄한 경험칙에 근거하고 있다. 검찰은 그 우려와 기대 사이의 협곡을 통과해야 한다. 스스로 지은 업보..
김용민이 가리는 것들 @undertrain: 김용민 노원갑 출마, 최선은 아니지만 최악도 아니다. @yishoo90: 김용민이 국회의원에 당선돼 국정감사장에서 삼성반도체 노동자들의 백혈병 문제를 추궁했으면 한다. 거늬 회장님 성대모사로. 웃고 있는 거늬~ 소설가 공지영(@congjee)은 김용민을 “성실하고 반듯하며 정말 믿을 수 있는 사람”이라고 한껏 추어올렸다. 하지만 그녀가 인우보증을 서지 않았더라도, 품성에 관한 한 그가 대한민국 정치인들의 평균치를 훨씬 웃돌 것이라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뒤치다꺼리 없이는 1인분의 자기 삶도 헤쳐가지 못할 것 같은 3명의 까칠한 형들이 각자의 탁월한 주특기를 유감없이 발현할 수 있었던 데는 묵묵히 내조를 도맡은 막내의 모성에 가까운 덕성이 절대적 필요조건으로 작용하지 않았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