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근로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신파 넘어 판타지로 ‘진화’한 저널리즘 얼마 전 끝난 철도 파업이 애초 왜 시작됐는지 아는가? 몰라도 하등 이상할 건 없다. 언론들이 제대로 보도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철도 파업은 60년 동안 유지해오던 단체협약을 철도공사가 일방적으로 파기하면서 시작됐다.) 대신 언론들은 경제 피해에 관해 검증되지 않은 수치를 연일 대서특필했다. 그리고 대통령 말 한마디에 아무 의심 없이 ‘불법’이라는 딱지를 갖다 붙였다. 물론 “노조의 파업은 합법이며, 정작 불법을 저지른 건 대체 근로를 투입한 사측”이라는 법률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은 아예 배제했다. 한국 언론의 파업 보도는 유구한 일관성을 갖고 있다. 정책이나 경영 문제 등으로 파업하면 근로조건과 무관한 ‘불법 정치파업’이라고 단죄하고, 임금 등 근로조건을 걸고 파업하면 ‘밥그릇 싸움’이라고 비난한..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