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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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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범 사태와 위안부 누드 사태의 공통점 애국주의 그늘엔 남성의 피해의식…언론의 획일적 보도가 부채질 늙으신 내 어머니는 나를 아들로 낳으신 걸 지금도 무척 자랑스러워하신다. 그러고도 명절 때면 (딸도 많은데) 내게 자주 설거지를 시키신다. 그녀는 그 연세에 플래시 동영상도 잘 만드신다. 그녀가 다소 특이한 경우겠지만, 하나의 인격체도 이처럼 다면적일 수 있다. 언론이 인터넷 여론을 전할 때 주어로 세우는 것은 언제나 ‘네티즌’이다. 그리고, 언론의 시선에서 네티즌은 획일화된 집단이거나, 잘해야 찬-반이 선명하게 갈리는 이분화된 집단일 뿐이다. 내 어머니도 언론이 호명하는 네티즌에 소속될지 의문이다. 그룹 투피엠(2PM)의 재범이 ‘퇴출’됐다. 몇 해 전 미국의 개인 미니홈피에서 나눈 대화 내용이 뒤늦게 ‘폭로’되면서 20대 초반 ‘짐승 아이돌..
방송 장악 고지 앞, 네티즌 밟고 진격? ‘비즈니스 프렌들리화’ 정책만으로도 방송 장악 가능한 정부 결국엔 네티즌과 맞닥뜨릴 것 제721호(2008. 8. 5) 특집기사 안영춘 기자 언론인 가운데 2008년 최고의 대박 스타는 정연주 한국방송공사(KBS) 사장이다. 한때 사내 노조와 맞서는 것도 벅차 보였던 그가, 지금은 개인 본위의 ‘은퇴’를 결정할 수 없을 정도로 강력한 상품성을 띠게 되었다. 프로그램 가운데는 단연 문화방송(MBC) ‘피디수첩’이 첫손 꼽힌다. 드리블 한두 번에 검사 5명이 전담 수비수로 달라붙을 만큼 화려한 명성을 얻었다. 그저 낙하산 불시착 하나 막으려 했을 뿐인데, 와이티엔(YTN)은, 영국 시인 바이런처럼, 어느 날 자고 일어나 보니 유명해져 있었다. 팬들은 와이티엔의 무명 시절을 기억하지 않는다. 낙하산 못 내렸다..
파시즘의 망령이 배회한다 [안영춘의 미디어너머] OBS 경인TV 기자 2007년 12월 17일 (월) 07:11:00 히틀러의 콧수염, 나치 문양, 스킨헤드족…. 파시즘 하면 떠오르는 아이콘들이다. 하나같이 민주주의의 억압과 파괴를 환유한다. 그러나 이것들은 파시즘이 정작 민주주의라는 통과의례를 거쳐 등장하는 맥락까지 잡아내지는 못한다. 히틀러는 박정희, 전두환과 과(科)가 다르다. 제3제국은 총구 끝이 아닌 국민의 투표용지 위에 세워졌다. 부정선거가 있었다는 얘기는 들어보지 못했다. 민주주의의 꽃이라는 대통령 선거를 눈앞에 두고, 나는 지금 파시즘이라는 이름의 망령이 한국사회를 배회하는 느낌에 사로잡혀 있다. 대선 결과보다는 대선 이후가 벌써 두렵고, 대선 과정은 이미 불길했다. 20세기 초반 독일의 ‘풍경’과 지금 한국의 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