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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꼼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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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꼼수에 대한 내 거친 생각 한국언론정보학회에서 설문지를 보내왔는데, 깜빡 하고 있다가 10여 일 만에 답장을 보냈습니다. 문화 연구자인 이기형 선생님과 이영주 선생님이 연구를 맡으셨네요. 아무튼 지금까지의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1) 를 어떻게 혹은 어떤 계기로 청취하게 되셨습니까? 그리고 어떤 연유로 계속 듣게 되셨거나 관심을 가지시게 되셨습니까? 나꼼수를 직접 들은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나꼼수에 관한 여러 글들을 읽었을 뿐입니다. 2) 가 대중적인 관심과 열기를 얻게 된 주된 요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각 새로운 소재/문법이 새로운 전달수단과 절묘하게 조응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소재와 문법 자체가 새로운 것이 아니라, 술자리 같은 비공식 담론장에서 일회적으로 소비되던 소재와 문법(이른바 정치 뒷담화)이 팟캐스트라는..
건드릴수록 위험한 ‘나꼼수’ ‘나는 꼼수다’(‘나꼼수’)가 급기야 세계적 권위지 의 1면 머리기사를 장식했다. 조회수가 1천만 건을 넘는 세계 1위의 팟캐스트라는 양적 가치에만 주목한 것은 아니다. 권위지답게 한국의 정치·경제적 상황과 어떻게 조응한 결과인지 분석을 곁들였다. 그러나 이 놀라운 현상을 뒤따라온 것 가운데는 전혀 놀랍지 않은 것도 있다. ‘나꼼수’는 위험하니 규제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주어만 바뀌었을 뿐 무척 낯익은 언설이다. 비하와 경계의 반대편에는 찬양과 열광이 있다. 이것도 아주 낯선 것만은 아니다. 둘은 가치평가가 다를 뿐, 인식 구조는 상동적이다. 서울시장 선거의 1등 역적이거나 정반대로 1등 공신이다. ‘나꼼수’를 힘의 실체로 보는 것에서 둘은 같다. 매스커뮤니케이션 효과 이론의 전형적 시각이다. 이 이론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