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혜 (1) 썸네일형 리스트형 바보야, 문제는 ‘공정성’이야! 저널리즘에서 ‘아’와 ‘어’의 차이 사유하기 ‘아’ 다르고 ‘어’ 다르다는 말은 표면적으로 모음 한 획이 좌우 대칭일 뿐이지만, 저널리즘에서는 본질적인 사유를 요구한다. ‘아’와 ‘어’는 표상되는 대상이 다른 게 아니라, 그 대상을 표상하는 질감이 다른 것이다. 저널리즘에서는 뉘앙스의 차이일 수도 있고, 맥락의 차이일 수도 있다. 굶주림에 지친 장발장이 빵을 훔쳤을 때, 이를 보도하는 기자들 사이에 절도 행위와 관련한 육하원칙에는 거의 차이가 없다. 그러나 하나의 서사를 구성하는 이 여섯 가지의 요소 가운데 무엇을 눈여겨보고 강조하느냐에 따라 장발장이라는 존재의 사회적 평판은 하늘과 땅 차이가 된다. 저널리즘에서 객관성과 공정성은 흔히 하나의 짝으로 인식되고, 심지어 구분 없이 쓰이기도 한다. 하지만 객..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