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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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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맛골에 피었다 진 호박꽃 도심 철거지역에 내걸린 이전광고, 그 소리없는 아우성 미디어스 안영춘 기자 jona01@mediaus.co.kr 광고를 흔히 ‘자본주의의 꽃’이라고 부른다. 광고학을 전공하거나 광고를 업으로 삼는 사람들에게는 우쭐한 메타포일 것이다. 제작자라면 광고의 ‘표현’이 꽃만큼 탁월하다는 미학적 자부심을 느낄 만도 하다. 하지만 ‘꽃’에는 반드시 관상(觀賞)의 의미만 있는 것이 아니다. 꽃은 식물의 생식기관이다. 광고가 자본주의의 꽃이면 자본주의는 광고의 나무 기둥이거나 뿌리가 된다. 광고는 자본주의를 번식시킨다. 광고는 ‘자본주의의 성기’이기도 하다. 어쨌든, 광고의 표현 전략은 치밀하고, 표현 결과는 탁월하다. ‘설득’과 관련한 모든 지식과 감각을 총동원해 한 장의 사진이나 15~30초짜리 영상, 몇마디의 카..
“비비디 바비디부~” 외우면 다 괜찮아? [광고 비평] 이제 그만 현실을 잊으시라는 SKT의 두번째 주술 안영춘 기자 jona01@mediaus.co.kr 지금 대한민국의 광고업계와 미디어업계를 먹여살리는 광고주는 단연 전자와 이동통신 업종이다. 한국방송광고공사(KOBACO)가 지난해 방송광고 10대 광고주를 집계한 결과를 보면, 삼성전자가 814억원으로 1위에 올랐고, SKT가 789억원으로 바짝 뒤를 쫓았다. LG전자(504억원), KTF(503억원)는 3, 4위를 차지했다. 이 순서대로라면 당신 머릿속에서 가장 먼저 떠오르는 광고는 삼성전자 광고인가? 그렇지 않을 것이다. 2위 SKT나 4위 KTF일 확률이 오히려 높다. 삼성전자나 LG전자 광고가 SKT나 KTF 광고만큼 ‘반사적’으로 떠오르지 않는 건 이들의 광고가 여러 종류의 제품 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