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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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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그게 뭔교? 수도권 하위문화적 특성, 지방의 사회문화적 장벽 드러낸 트위터 “내 타임라인만 보면 제1당은 진보신당이다.” 고백하건대, 총선 전날 한 트친이 올린 이 판타스틱한 멘션을 보며, 나도 찰나 설렜더랬다. 그러나 곧바로 현실감이 역습해왔다. 실현 가능성이 ‘0’으로 무한 수렴된다는 점에서, 이 멘션이야말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관한 얼마나 역설적인 고백인가. 진보신당은 1.13%의 득표율로 정당 해산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그러나 SNS가 정치적 취향이 같은 동호인들의 자족적인 놀이터에 머물지 않는 것은 분명하다. SNS는 무엇보다 강한 행동을 추동한다. SNS 선거운동 합법화 당시, 선거운동의 혁명을 내다보는 언설이 무성했던 것도 그 때문이다. SNS에서 ‘입진보’가 욕설로 통용된다는 사실도 이 수다..
강용석의 악담은 남의 일이 아니다 몰락한 악당이 쏜 총알의 파편에 맞고도 모르는 자들 @unheim(진중권): 이 사건에서 우리가 진정으로 배워야 할 것은, 진보 진영도 강용석처럼 막 나가다가는 똑같은 처지가 될 수 있다는 무서운 사실입니다. @GoEuntae(고은태): 박 시장의 무고함이 밝혀져서 잘된 일이 아니라, 한국 사회에선 말도 안 되는 의혹에 대해 결국 의혹 제기자가 요구하는 대로 끌려갈 수밖에 없다는 걸 보여준 패배입니다. 가해자는? 우리 모두죠. 저격수 강용석의 총구가 강용석 자신을 향하고 있었다는, 수다기계(트위터)에 올라온 어느 진술(@presidentyskim)이 틀린 것은 아니다. 그러나 단선적인 해석에 그치고 있다. 그는 자신만 쏜 게 아니었다. 그의 총알은 전방위로 향하는 산탄이었다. 특이한 것은 그가 쏜 총알을..
종편과 그 아버지들의 운명 종합편성채널(종편)들이 베이비부머인 건 틀림없지만, 도무지 옥동자라는 확신은 서지 않는다. 조·중·동·매 종편사마다 도토리 키 재듯 시청률 자랑에 팔불출 되기를 주저하지 않는데, 어떠랴. 고슴도치도 제 새끼는 함함하다 했다. 다만 방송이 그렇게 만만한 것이었으면 대한민국에서는 건설사만큼 흔해빠진 게 방송사였을 것이다. 어느 분 말씀마따나 “해봐서 아는데”, 신문과 방송은 고래와 상어만큼이나 거리가 멀다. 겉보기와 달리 전혀 다른 계열체와 통합체로 구성된 표현 형식이어서, 서로 참조할 만한 게 그리 많지 않다. 그러나 중요한 건 개별 스테이션의 앞날이 아니다. 종편이 옥동자가 되든 무자식이 상팔자라는 탄식의 대상이 되든, 중요한 건 이 게걸스런 메뚜기 떼가 미디어 생태계 전반에 미치는 악영향이다. 무엇보다..
난 그냥그냥 트위터한다 [트위터, 당신의 삶은 '스마트' 하십니까?] ※ 제 글, ‘나는 마지못해 트위터 한다’에 이은 유영주 언론연대 상임정책위원의 글입니다. 일전에 문화연대 이동연 샘이 ‘외규장각 반환을 위한 다음 청원 운동’ 관련 메일을 보내왔다. 500명이 서명해야 하므로 바쁘더라도 동참해달라는 요청이었다. 다음 아고라에 로긴해보니( http://agora.media.daum.net/petition/donation/view?id=91046) 150명 정도가 서명 중이었다. 아고라에 서명을 남기고 트위터에 “문화연대가 팔 걷어부치고 진행중인 외규장각 반환 청원운동 - 서명과 RT 부탁함다..”라고 올렸다. 트위터 10여 명이 순식간에 리트윗을 해주었다. 내 팔로어는 300여 명에 불과하지만 10여 명의 리트윗과 리트윗의 ..
난 마지못해, 기웃거리며 트위터 한다 [트위터, 당신의 삶은 '스마트' 하십니까?] 편집자주=신드롬(syndrome)의 사전적 의미는 ‘하나의 공통된 질환, 장애 등으로 이루어지는 일군의 증상’을 일컫는다. ‘트위터’(twitter)는 어떠한가? 스마트폰 출시 이후 트위터는 하나의 신드롬적 기호로 맹렬히 자리매김하고 있는 중이다. 누군가는 트위터를 미지의 미디어 환경 도래에 앞서 떠밀려온 빙산의 일각이라 하고 또 다른 누군가는 새롭게 열린 즐거움의 한 경지라고도 한다. 당신은 ‘트위터리안’인가? 혹시, 블로거라는 호칭에도 아직 제대로 적응하지 못했는데, 영 삶이 ‘스마트’하지 못한 것 같아 찜찜한 상태는 아닌가? 에서 트위터 신드롬의 현재 진행형을 추적하고자 한다. 과연, 트위터는 일방적 언론 장악의 상황에 맞서 정보유통의 민주화라고 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