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캠핑촌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조개는 언제 줍나 광화문 캠핑촌은 2016년 11월4일 입주했다. 작은 텐트들이 펼쳐지기 무섭게 경찰이 달려들었다. 경찰 손에 들려 나가는 텐트 안에서 사람들은 “여기 사람 있다”고 아우성쳤다. 텐트를 빼앗긴 이들은 늦가을 밤하늘을 이불 삼아 한뎃잠을 잤다. 다음날 2차 촛불집회가 열리면서 텐트는 다시 들어섰다. 계절이 두 번 바뀌고 마침내 박근혜가 탄핵되고 난 올 3월25일까지, 광장 한 귀퉁이에 텐트 60동이 굴딱지처럼 눌어붙어 있었다. ‘촌민’은 크게 두 부류였다. 시인 송경동, 사진작가 노순택같이 창작할 권리를 침해당한 블랙리스트 문화예술인과 기륭전자의 김소연·유흥희같이 일자리를 빼앗긴 비정규직 노동자였다. 그들은 추위뿐 아니라 차량의 소음과 진동, 매연과도 사투를 벌였다. 새벽에 용변 보러 먼 길을 떠나는 건 더..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