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9 (1) 썸네일형 리스트형 ‘노키즈존’에 대한 아재의 위치성 ‘노키즈존’을 내건 레스토랑이나 카페, 심지어 펜션까지 있다는 걸 얼마 전에야 알았다. 여기저기서 벌어지는 논란을 소개하는 기사를 보고 나서였는데, 이 금단의 구역은 이미 몇해 전부터 도처로 퍼지기 시작했다고 한다. 왁자한 술집을 중심으로 형성되는 내 늦은 퇴근길 동선에서는 좀체 조우할 만한 기회가 없다는 점을 들어, 나는 기자로서 때늦은 정보 습득의 잘못을 스스로 사면했다. ‘사업주의 정당한 권리’니 ‘맘혐’(엄마 혐오)이니, 주고받는 자못 심각한 설전이 과잉논쟁으로 보인 탓이기도 했다.돌이켜보면 과거에도 특정한 공통점이 있는 이들을 체계적으로 배제하는 곳이 없지 않았다. 하지만 음식 거덜 나는 걸 막으려고 고기뷔페 주인이 내걸었던 ‘씨름 선수단 사절’ 글귀는 그 집단에 대한 적대가 아닌 우스개였다. ..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