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6 (1) 썸네일형 리스트형 내러티브는 태도다 내러티브에 대한 열기가 뜨거운 건 사실이다. 관련 강좌나 출판물이 쉽게 눈에 띄고, 일간지 지면에도 장문의 기사들이 흔해졌다. 심지어 문패 제목에 대놓고 ‘내러티브’를 내세우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정확히 말하면 이는 내러티브 ‘쓰기’에 대한 관심이다. 수용자들은 자신이 읽는 기사가 스트레이트인지 내러티브인지 관심 없다. 스트레이트 방식에 오래 길들여져 있고, 그 방식이 더는 수용자에게 소구하지 못한다는 위기의식을 공유한 미디어와 미디어 종사자들이 다급하게 내러티브에서 구원 가능성을 찾고자 한다. 그런데 그조차 반(反) 내러티브적이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 내러티브를 소개한 책들을 보면 대개 내러티브란 무엇인지 독자적으로 정의부터 하고 들어간다. 하지만 내러티브는 홀로 개념화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스트레.. 이전 1 다음